2010년 9월 25일 토요일

삶의 작은 쉼표가 필요한 때

삶의 작은 쉼표가 있어야 하는 시절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와 같이 가족들을 찾아 정신 없이 달린다. 나는 부모님의 근처에 살고 있는 관계로 늘 부모님과 대화도 하고 때로는 같이 걷기도 다니면서 보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늘 걱정인 것은 부모님이 늙어 가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도 역시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이제 내가 부모님을 돌봐드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힘이 없어지고 나의 삶도 정점을 지나가는 것과 같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 모두가 삶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삶이라는 이름보다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쉼표를 한번은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들 정신없이 고향을 향해서 달리고 있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명절이 이혼을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던데 어째서 조상들이 삶을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이러한 시절이 서로의 의견을 달리하는 순간이 되는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과 친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남남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 부모님의 등이 조금씩 굽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늘 마음이 섭섭하다. 이제 부모님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내가 살아온 시간의 반밖에는 남지 않았다. 물론 부모님을 보내드리면 내가 삶을 정리해야 할시간이지만 우리는 태어나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인간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것조차도 참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 어쩌면 자세 살펴보면 그러한 모든 것들이 가족간의 대화나 이해심보다는 돈이 관련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정말 세상을 재미나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왜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말 신나고 행복한 인생을 가지라고 말하지 못하고 참고 돈을 벌고 그 벌어들인 돈을 정말 잘지키면서 남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만 가르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건강해치지 말고 일해라 즐겁게 살아라 인생 짧다. 우리는 김연아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를 원하지만 김연아가 행복해지를 바라지는 않는다. 우리가 이제 부모님의 휘어져가는 등을 바라보는 마음은 한가지이다. 우리 불행하지말고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이 90%이상이였으면 한다. 왜냐면 결국 삶은 이별을 위해 시작된 시간이다.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러한 슬픔과 기쁨과 행복을 모두 느끼도록 만들어 놓으신지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부분이다. 결국 우리는 이세상에 머무를 사람들이 아니라 언젠가는 떠날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책상머리에서 이렇게 논문쓰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나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조금씩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우리 언제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불행한 것과 행복한 것은 우리가 모두 겪어야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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