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6일 목요일

여기는 강릉의 경호호수 주변이다. 사람들이 잘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경포대의 맞은 편에 있는 소나무 숲이 단지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그곳은 소나무 천연군락지이다.

다른 말로하자면 사람이 만든 곳이 아니라 소나무나 자신들끼리 군집을 만든 동네이다. 소나무는 나무의 황제 왜냐면 주변의 모든 나무들을 죽여 버리고 자신의 범위를 넓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나무 군락지에는 바닥에 풀도 못자란다. 소나무 잎이 떨어져 풀들을 죽이는 것이다.

소나무가 너무나 잔인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내가 영화 감독이라면 반드시 이곳에서 이별 장면을 찍을 것이다. 강릉 경포대를 가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해변에서 회를 먹는 것 말고도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릉은 서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도시이다. 하지만 요즘사람들은 그저 여름에 비키는 자랑하러 오는 동네라고 생각들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러고는 엄청난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하지만 이곳은 나의 고향이다. 여름 한달반만지나면 그 멋진 광경을 언제나 조용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초당두부가 나오는 동네이기도 하다.

난 나의 고향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나의 기억속의 고향은 없어지고 서울 근교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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